'30도' 넘는 고온 슈퍼 엘니뇨, 5·6월 날씨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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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넘는 고온 슈퍼 엘니뇨, 5·6월 날씨전망은?

지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17일에도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30℃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서울이 최고 기온 28.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수준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과 경북 대부분 지역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나들었다.

또한 17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김천 34.2도, 소곡(울진) 33.6도, 포항 33.2도, 대구 32.7도, 경주 32.6도, 구미 32도 등 경상도 대부분의 지역또한 30도를 훌쩍 넘었다. 또 이날 영덕 33.2도와 청송 33.2도, 의성 33.1도, 울릉도 29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번 더위는 전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전날 울진 낮 기온이 34.9도까지 치솟아 5월 일 최고기온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포항 33.9도와 구미 33.8도, 대구 33.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내외를 기록했다.

이미지 출처 = Freepik이미지 출처 = Freepik

당초 기상청은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으나 공식적인 열대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열대야란 저녁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2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한국의 여름기간은 6~8월로 보는데, 여름이 시작되기 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다가올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른더위에 "5월 중순 반팔을 꺼내 입은 건 처음인 것 같다", "밖에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덥더라",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한여름에 푹푹 찌는 거 아니냐"등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기상청은 이른 무더위의 원인을 이동성 고기압이 남해 부근을 지나가면서 먼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온은 차츰 하강해 다음주쯤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0℃를 밑도는 등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른 무더위로 '슈퍼 엘니뇨' 현상 우려

17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기온 분포표 = 기상청 제공17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기온 분포표 = 기상청 제공

이른 무더위로 인해 '슈퍼 엘니뇨'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엘니뇨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 이상 높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라니냐라고 부른다. 최근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4월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5~7월 사이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른바 '슈퍼 엘니뇨'로 인한 무더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날 구독자 40만명 이상의 한 유튜버는 게시한 슈퍼 엘니뇨로 우리나라에 무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라니냐는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 반면,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MO(유엔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더 부추기면 기록적 고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미지 출처 = Freepik이미지 출처 = Freepik

엘니뇨는 1951년 이후 총 23번 발생했다. 이 중 4번은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았던 이른바 ‘슈퍼 엘니뇨’였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홍수·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베트남과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겪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올해의 경우 호주 기상청은 2도 이상, 우리나라 기상청은 1.5도 이상 해수면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엘니뇨로 인해 기후재해가 당장 눈앞에 닥칠 것이 명백한 상황"이라며, "특히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최절정에 다다르는 시기도 앞당겨져 이에 따른 기후재해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이 엘니뇨에 따른 기후재해에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직 엘니뇨 진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기상청... 회복될 가능성도 염두

하지만 기상청은 다가올 여름철 날씨를 현재 시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 배치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기상 현상이어서 현재로서 예측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또한 “여름철 폭염은 북대평양 고기압 확장 크기와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통과하는 횟수 등 기압계의 패턴이 얼마나 변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또, 엘리뇨 현상과 지구온난화 추세 등도 고려해야 하기에 현재로선 폭염 전망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통계를 살펴보면 엘니뇨 현상일 때 한반도는 낮은 여름 기온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보통 엘니뇨 시기에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약화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문에 한반도에서는 여름철 장마전선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 장마가 길어진다.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날이 길어지면서 여름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한편 18일부터는 대구와 경북에 비가 내리고 동풍이 유입되면서 더위가 한풀 사그라들 전망이다. 내일 낮부터 저녁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 5㎜ 이하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19일까지 5mm 내외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은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가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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