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충격, "죽이고 싶으니까 죽였다" 총기 난동 4명 사망

자세한 내용은 아래 통해 확인하세요! 

일본 열도 충격, "죽이고 싶으니까 죽였다" 총기 난동 4명 사망

용의자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 출처 - FNN프라임해당 사건 용의자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 출처 - FNN프라임

일본 나가노현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4시 30분경 한 남성이 흉기로 여성을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경찰은 바로 출동하였고 마스크, 모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위장복 차림의 남성을 맞닥뜨리게 된다. 

용의자는 경찰에게도 숨겨뒀던 엽총을 발사하여 결국 2명의 경찰관과 여성 모두 사망케 하였다. 민가 주변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희생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피해자 여성과 용의자의 관계는 아무 연관이 없던 이웃 주민이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무차별적 묻지마 살인이라고 짐작되고 있다.

또한 용의자의 정체가 나카노시 시의회 의원의 장남인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에 빠진 일본 시민들을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들었다.

 

경찰차로 가 운전석에 총구 들이대.. 곧이어 2발 연속 총격

자택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 엄마는 홀로 탈출

사건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 출처 - AP뉴시스사건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 출처 - AP뉴시스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경 "남성이 여성을 찌르고 달아난 것 같다"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되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람이 찔렸다"라고 부상을 입은 이웃 주민 여성이 소리치며 달려왔다고 한다. 심각한 자상을 입은 그녀는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목격자 남성은 빠르게 경찰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하였다.

10분 뒤 경찰이 도착하자 동시에 눈앞에 마스크, 모자,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나타났지만, 그가 용의자일 것이라고 상상을 못 했다고 한다.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는 갑자기 품 안에서 엽총을 꺼내 들고 경찰차로 걸어갔다. 곧이어 총구를 경찰차 운전석의 창으로 밀어 넣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시민들은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10초가 지난 뒤 총격 소리가 울려 퍼지며 2발이 연속으로 발사되었다.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던 타마이 료키(46)씨와 이케우치 타쿠오 순찰 부장(61)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여 방탄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유히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간 용의자는 휴식을 취하며 밤새도록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일본 경찰청은 대테러부대를 투입하여 "총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권고만 수 차례 반복하였다. 6시간 이후 용의자는 스스로 자택에서 나오며 체포되었다.

한편 자택에는 용의자의 어머니와 이모가 있었으나, 아들에게 자수를 권유하거나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먼저 집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스스로 혐의점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며,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여 살인 동기와 범행 수법을 추궁할 예정이다.

 

범인 아오키 마사노리는 누구인가?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하던 시의원 장남

26일 새벽 4시 경찰차로 용의자를 이송하고 있다 / 출처 - 共同通信社26일 새벽 4시 경찰차로 용의자를 이송하고 있다 / 출처 - 共同通信社

용의자의 정체는 나가노시 의회 아오키 마사미치 의장의 아들인 아오키 마사노리(31)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였다. 그는 평소 조용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이웃 주민과도 아무 마찰 없이 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키 마사노리는 어린 시절부터 사건이 발생한 나가노시에 살며, 이웃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골 마을인 만큼 가족들과 모두 잘 아는 사이이며 평소 불화도 전혀 없어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따라서 조용한 농촌에서 일어난 참변에 이웃 주민들은 믿을 수가 없다며 경악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케우치 야스코씨(70)는 경찰관의 총격 발생 이후 주택가에 쓰러져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후 두 번째 피해자인 무라카미 유키에(66)씨로 배후에서 급습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당시에도 평소처럼 동네 산책을 하던 도중 변을 당했으며, 흉기로 신체 여러 부위에 자상이 남았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또 다른 이웃 주민은 "범인이 달아나는 여성을 쫓아가며 급습하였고, 이후 쓰러진 여성의 가슴에 올라타 재차 찔렀다"며 침울한 표정으로 참상을 전했다. 목격자는 달아나는 범인에게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이느냐"며 소리쳤고 범인은 "죽이고 싶으니까 죽였다"고 말하며 현장을 떠났다.

이후 범인은 다시 총기를 가지고 등장하여 경찰관을 쏜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용의자는 4정의 엽총을 소지 허가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 정치계의 중진을 담당하고 있는 아버지 아래에 일명 엘리트 일가라고 일컬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시민들은 왜 이러한 무차별 살인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

불안과 공포에 떠는 열도

신조 아베 전 총리와 그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 출처 - AP신조 아베 전 총리와 그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 출처 - AP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총기 소지가 불법인 나라지만, 최근 들어 총격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일례로 작년 7월 신조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사건이 대표적이다. 제26회 일본 참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를 하던 도중 전직 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의해 암살되었다.

범인은 사체 총기를 본인이 직접 제조하여 인파 속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기회를 노려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첫 번째 사격은 빗나갔지만 주변 경호인들의 부적절한 대처로 인해 두 번째 총격이 가해졌고 결국 아베 신조는 피격당하고 만다. 아베는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곧 사망하였다.

일본의 총기 사고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사이타마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에 조문을 온 의사를 피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담당 의사였던 피해자에게 긴급 조치를 요구했지만 의사는 이를 거절했고 이에 앙심을 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해당 범인 역시 자택에서 11시간이나 경찰과 대치하다가 체포되었다. 

2016년 8월에는 와카야마시에 위치한 건설회사의 사장이 직원 4명을 쏘았다. 다행히 3명은 중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으나 1명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범인은 인근 주택가에서 17시간 동안 경찰과 농성을 벌이다가 자결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된다.

잇따른 총기사고 뉴스에 일본은 더 이상 총기 안전 국가가 아니라는 의견과 함께 일본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0 Comments
포토 제목

>> 대출 가능한곳 (클릭)



금융포털 | 금융경제연구소 | AT교육센터 | 모두복지 | 모바일뉴스 | APT랜드 | 아이트리 | 테크개몽 | 스포츠컴 | IT로그 | 실시간교통상황 | 보험포털 | 뉴스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