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술 따라야 먹는다" 영양사 폭로, 기아차노조 접대부 논란 퍼지자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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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술 따라야 먹는다" 영양사 폭로, 기아차노조 접대부 논란 퍼지자 한 행동

지난 16일 직장인들 익명사이트 '블라인드'에는 기아차의 갑질을 폭로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에게 큰 공분을 샀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하청업체 직원을 회식자리에 불러 접대부 취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논란이 일자 기아차노조는 의혹을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스스로를 현대그린푸드 소속이라고 밝히며 기아차 공장구내식당에서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ㆍ총무팀과 기아차 화성지회 노조 간 회식자리에서 기아차 직원들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말하며 "협력사로써 고객사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기아차 복지 ㆍ총무팀이 회식을 하는데 일부 영양사들을 지명해서 불렀다.", "회식자리에서 '난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먹지 않아'등 접대부를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불쾌했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또한 "초면에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 기본" 이라며 폭로했다. 

이는 "일부 내용"이라고 밝혔으며, "고객사에 받을 보복들이 두려워 그동안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갑질의 그 정도가 심해져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접대부취급 폭로에 '화성지회 노조' 입장문 발표 

사진=화성지회가 발행한 소식지 "화성 함성소식"사진=화성지회가 발행한 소식지 "화성 함성소식"

18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는 '화성 함성소식'을 통해 "노동조합은 부패집단이 아니다"고 밝히며 다소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게시글에서는 글쓴이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언급하며 입장문을 써 내려가 논란을 더욱 거세게 재 점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1차 사실관계 확인 결과 금전이나 접대 등 부정행위는 없었다"며 "회사, 노조, 현대그린푸드가 서로 얽혀있는 만큼 보다 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기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피해가지 않겠다.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발표했다. 

화성지회는 이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노동조합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거둬달라, 추측과 억측으로만 하는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피해호소인'의 진심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1차 조사 결과 자신들에게 잘못이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는 태도의 입장표명은 더욱 물의를 빚었다. 

한편 화성지회가 사용한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은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폭력 사건의 의혹이 한창일 때, 피해자를 가리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피해호소인'이라고 말하면서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던 단어로 알려져있다. 

온갖 부조리가 난무한다, 이어진 추가 폭로자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보도화면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보도화면

이어 처음에 블라인드에 폭로글을 게시한 글쓴이는 추가로 "본인이 하는 게임에 모든 영양사들 강제로 초대, 이를 거절하면 연락옴"이라고 밝히며 "관리자들 앞에서 '내가 그린푸드의 왕'"이라고 말한 사실과 "고객들에게 돌아갈 식재료를 갈취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또 "총무팀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제가 밝힌 내용들은 노동조합 측에서 벌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총무팀은 제가 겪은 고객사들 중 가장 현장을 잘 배려해주는 곳이며 이번일의 화살이 총무팀에게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기아차 노조측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던 18일, 현대그린푸드를 재직중이라는 다른 직원의 폭로글이 추가로 게시됐다. 그는 "수시로 술자리를 만들어 영양사들과 접촉시도, 커피심부름, 회식호출 등 온갖 부조리는 모든 근무자들이 인지하는 상황"이라며 자신은 소하리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화성에서 올라온 내용들이 이슈화되는 걸 보니, 내가 겪은 일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에 복종했는지 지금에서야 알게됐다"며 "폭로됐던 내용들이 묻히는 걸 방지하고자 저도 힘을 보탠다. 도대체 얼마나 저희를 괴롭히셨나요?"고 물었다. 

기아차 노조, 폭로 후 '식사질 안좋다' 갑자기 불만표출?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보도화면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보도화면 

기아차 노조는 입장문을 표명하며 '피해호소인'에게 사과한다고 하면서, 같은 날 또다른 지면을 통해 해당 업체를 향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들은 "식사질에 대해 안좋은 의견이 많다"면서 "식당 이원화를 통해 해당업체 독과점을 반드시 끊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지급하는 돈에 있어서 그만큼의 식사 질이 나아지질 않는다"며 6개월 동안 제기해 왔던 해당 업체의 문제점을 밝힌 것 뿐이지, 폭로글에 대한 또 다른 갑질은 억측이라며 반발했다. 또 추가 갑질논란은 계속됐지만, 영양사들은 끝내 입을 닫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갑질 폭로가 벌어지고 난 뒤, 노조측이 해당업체 문제점들을 제기한 게 석연치 않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하는 행동은 2차 가해가 아니냐"며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노조측은 이번 사건이 현대그린푸드의 독과점으로 발생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 화성지회 노조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소식지를 통해 한번 더 "식당 관련 사업 진행중에 부주의한 언행으로 현대그린푸드관계자와 화성지회 조합원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드렸다"고 공식사과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한 뒤, 변상민 화성지회장이 24일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를 찾아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직접 사과했다. 그는 "노조 상무집행 위원들의 사업방식과 그동안의 행동에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지회장으로써 참담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필요없는 관행은 없애고 또 잘못된 관행 뿌리 뽑겠다"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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