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신고 계좌입니다. 이체에 주의하세요.

 

출처 -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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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카카오뱅크는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사기 신고 계좌에 이체할 경우 '사기 신고 계좌입니다. 이체에 주의하세요.' 라는 경고 안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전문 기업 더치트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사기로 신고된 계좌에 카카오뱅크 고객이 이체를 시도하면 ‘사기 신고 계좌입니다. 이체에 주의하세요’ 라는 경고 안내 메시지를 보여 주는 서비스다. 무심코 사기 계좌에 이체하는 일을 막아 금융사고 및 전화금융사기 피해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자체 ‘이상 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기반으로 ‘가족·지인이 통화 없이 이체 요청’ ‘문자·전화로 대출 관련 권유’ 등 의심스러운 이체 거래로 분석되는 경우 고객에게 이체 전 피해 예방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이스피싱 위험 고객으로 판단되는 경우 ‘보이스피싱 여부 문진표’를 안내한다.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또한, 또한 ‘악성 앱 탐지 서비스’로 고객 휴대폰에 설치된 악성 앱이나 원격 제어 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으며,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고도화 등의 시스템도 있어 다양한 금융사기 피해 예방 시스템을 갖춰왔는데, 이번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 출시로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우선 일반 이체 및 오픈뱅킹 이체 서비스에 도입한 뒤 앞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FDS 탐지, 피해 예방 모니터링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고객들이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포통장으로 악용된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가 급증한 원인은 더 쉬운 계좌개설?

출처 - 카카오뱅크
출처 - 카카오뱅크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이하 인뱅) 고객 수가 급증하면서, 여러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사기이용계좌도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메신저 피싱과 중고거래사기 등 신종 금융사기가 늘어나면서 해당 연령대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들이 금융사기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올해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 수는 2,077건으로 IBK기업은행(2,422건)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액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금융사기 이용계좌에 대해 즉각 지급정지를 해야 하고 금감원에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를 요청해야 한다.

출처 - IBK 기업은행
출처 - IBK 기업은행
출처 - 토스뱅크
출처 - 토스뱅크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카오 뱅크 외에도 케이뱅크는 16일 기준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 수는 886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286건)의 3배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4분기 들어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분기 당 평균 150~160건 내외였지만 4분기 들어서만 현재까지 433건에 달했다. 4분기로만 따지면 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지난 16일까지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 수가 750건이었다.

출처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출처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반면 같은 기간 4대 주요 시중은행들은 평균 1,500~1,800건가량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가 발생했지만,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해당 계좌 수가 약 30% 이상 감소했다. 이 원인은 인터넷전문은행 계좌가 100% 비대면으로 개설되고 한도제한계좌 해제 등 계좌이용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들고 있다. 현재 시중의 은행들은 대포통장 발생을 막기 위해 신규계좌 개설 시 일일 입출금 액수를 제한하는 '한도제한계좌' 로 개설해주고 이후 추가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계좌로 전환해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은 극히 제한적으로 비대면 전환이 가능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은 100% 비대면 전환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사기이용계좌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고객 수가 한 해에만 100만 명이 늘어 인지도가 올라가니, 당연하게 급증.

출처 -케이뱅크
출처 -케이뱅크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신규 가입자 수 증대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규 계좌개설 및 활동 계좌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활동 회원 기준 고려 시 사기이용 계좌 수 비율은 타 은행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계좌 예방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채권소멸 계좌 중 절반 이상이 50만 원 이하 소액 입금 건으로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한 젊은 층에서 사기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 역시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1월 말 고객 수가 한 해에만 100만 명 가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영향이 크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신종 금융사기에 주력 고객층인 20~40대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다양한 금융사기 방지책을 꺼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고객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사기이용 계좌로 악용되는 계좌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은행이 같은 비대면 실명확인 기준에 따라 계좌개설을 하고 있기에 계좌개설 과정의 문제보다는 (인뱅들이) 계좌 개설 건수 자체가 늘어난 점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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