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이혼' 방은희, 리즈시절 '술집' 여자 연기만 해야했던 충격 이유

사진=장군의 아들
사진=장군의 아들

'마이웨이' 방송에서, 베테랑 배우 방은희가 자신의 섹시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지난 21일에 방송된 TV조선의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35년 동안 활동해온 배우 방은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후 연극을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방은희는 1989년, 경쟁률 2000 대 1을 돌파하여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하면서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서 조연 '화자'로 캐스팅되어 주목받은 그녀는 그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사진=스타다큐마이웨이
사진=스타다큐마이웨이

방은희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주요 여성 캐릭터인 화자 역을 맡아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녀는 과감한 노출 장면으로 주목받아 이를 통한 섹시한 이미지가 고정되었다.

방은희는 이에 대해 "저도 그런 이미지를 원하지 않았지만, 그 시대에는 그런 역할이 많았다. 술집 여자와 같은 역할은 거의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또한 "선배 배우들이 이런 역할을 너무 잘해버리면 계속해서 그런 역할만 제안되기 때문에 대충 해라는 조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003년 첫 번째 이혼 후에는 생계를 위해 그동안의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일상적인 역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방은희는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조그마한 가사도우미 역할이었지만, 생활을 위해 내심 아쉬움을 숨기고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연기자로서의 큰 욕구를 접어둔 시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은희 “두 번의 결혼 모두 만난 지 30일 만에… 내가 미쳤다”

사진=KBS2
사진=KBS2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방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포항 살이를 함께했다.

일찍이 방은희는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은 바. “어쩌다 훈장을 두 개나 달았나?”라는 박원숙의 물음에 방은희는 “나답게 살려고, 방은희답게 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미쳤다. 첫 번째 결혼 때는 만난 지 33일 만에 식을 올렸고, 두 번째는 한 달 만에 결혼했다”면서 “첫 결혼 때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였다. 일이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고 삶이 덧없다는 걸 느낄 때였다. 마침 술자리에서 첫 번째 전 남편을 만났는데 술이 깨니 결혼해 있더라”고 털어놨다.

“결혼 전엔 남편과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하니 그렇지 않았다.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이 방은희의 설명.

나아가 “두 번째 결혼은 아이가 ‘엄마, 나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줘’하는데 그걸 못 견디겠더라. 목욕탕을 가도 5살 이후로 남아는 여탕 출입금지라 더더욱 아이 아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혼의 이유를 전했다.

두 번째 결혼 역시 이혼으로 끝난데 대해선 “그 분도 두 번째 결혼이었는데 양육 경험이 없었다. 그게 나의 실수고 어리석음이었다”고 쓰게 말했다.

 

방은희, 어머니 임종 지키지 못한 사연 고백

사진=KBS2
사진=KBS2

형제 관계에 대한 질문에 방은희는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엄마가 저를 매우 어린 나이에, 16살에 출산했다. 가난한 환경 때문에 4살 때 저를 버려야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런 이유로 엄마는 아직도 배울 시간이 부족하여 이른 나이에 결혼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엄마와의 관계를 "친구이면서도 딸처럼"이라고 표현했다. 방은희는 "엄마는 3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아빠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으로 연극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가 제 뺨을 때렸고, 이후로는 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년에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할 때, 응급실 결정을 내려야 했던 상황을 기억한다"라고 과거의 어려운 순간을 회고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 그녀는 이틀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방은희는 "어머니가 샤워를 하시다가 일어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제 삶이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어머니를 찾아가지 못했다. 그 때문에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엄마가 가장 잘하셨던 음식인 갈비찜, 김치찌개, 제육볶음을 생각하면 엄마가 더욱 생각나고, 그럴 때마다 엄마에게 미안함이 더욱 커집니다"라고 고백했다.

 

방은희 "믹서 사고로 손가락 절단…후유증? 안 구부러져"

사진=스타다큐마이웨이
사진=스타다큐마이웨이

배우 방은희가 자신의 병원 생활에 대한 어려운 순간들을 되돌아보았다.

최근 방송된 TV조선의 '스타다큐 마이웨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은희는 친한 친구 서태화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화는 자신과 방은희의 첫 만남에 대해 "영화 데뷔작에서 방은희는 주인공이었고, 나는 그 영화의 조연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대해 방은희는 "곽경택 감독의 '억수탕' 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때 우리는 모두 벗어 있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남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다.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서태화는  "방은희의 생일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방은희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화가 왔다"라며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방은희는 "디스크 수술을 세 번이나 하고, 화상도 입었고, 손가락도 부러져서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자신의 불행한 사고들을 회고했다.

서태화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해했고, 방은희는 "(손가락이) 이제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는다. 손가락이 완전히 절단된 것은 아니라서 갈라져서 그런 것 같다"라며 수술 후의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방은희는 그 사고 당시의 사건을 전하며 웃음을 주었다.

그녀는 "119 구급대원이 들어와서 '아줌마, 정신 차려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디다가 아줌마라고 하는 거죠'라고 말하고 나서는 기억이 없어요. 그냥 기절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파서 손가락을 꼭 쥐고 있었어요. 그게 없었다면 (손가락을) 붙일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태화는 "그런 상황에서도 그런 정신력이 있었다니, 정말 대단해요"라고 말했고, 방은희는 "그래, 정말 대단한 거지"라고 대답했다.

 

나남뉴스 오늘의 핫이슈
많이 본 기사
저작권자 © 나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