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뭐, 고데기로 지져줘?" 경솔한 '학폭 농담'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극 중에서 고데기'는 학교 폭력의 범행 도구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의 온몸에 흉터를 만들고 피해자에게 극도의 심한 트라우마를 남겨주는 도구로 쓰였다. 이에 여성 그룹 샤크라 출신 방송인 황보가 방송에서 ‘고데기'를 언급해 경솔한 발언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룹 샤크라 출신 방송인 황보(본명 황보혜정·사진 왼쪽)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는 한 방송에서 경솔한언행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고데기로 지져줘?” 황보, 윤성호에 경솔한 발언…영상 비공개 전환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쳐, 출처 - 넷플릭스 캡쳐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쳐, 출처 - 넷플릭스 캡쳐

황보는 지난 11일 공개된 개그맨 윤성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빡구형’ ‘일어나' ‘MZ 세대 특: 황보는 그냥 인스타하는 외국인 언니인 줄 앎ㅋㅋ’ 콘텐츠 영상에는 황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보와 윤성호는 영상 첫 시작에 "랩을 한번 듣고 싶다"라는 구독자 요청에 황보는 “미친거 아니야? 오빠 머리 일어나는 거 보고싶어?” 라고 언급함과 본인이 ”샤크라래퍼 활동할 때도 랩 시킨 사람이 없었다“ ,”음악을 끊은 지 몇십 년 다 돼가는데 갑자기 랩을 한다고?" 라고 황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 윤성호는 최근 황보와 제주도에 3박 4일 여행을 갔다 왔다는 이야기를 언급했다. 황보랑 같이 어디를 놀러가면 일본 스타일이라고 했고 다들 궁금해하는 가운데 윤성호가 딱 “일본스타일 뿜빠이 뿜빠이“ 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황보는 윤성호의 팔을 때렸다. 이에 황보가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윤성호는 갑자기 “아 아프다”고 반응했습니다. 그러자 윤성호는 황보에게 “너 ‘더 글로리’ 봤느냐”고 물었고, 황보는 “봤다. 어디 뭐, 왜. 고데기로 지져주까?“ 라고 받아쳤다. 

고데기를 언급한 이유는 최근 학교폭력물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주인공 박연진(임지연)이 문동은(송혜교)에게 했던 폭력행동 중 하나다. 이에 윤성호는 “학창시절에 지진 적 있느냐. 애들 때린 적 있냐”라고 물었고 황보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당황한 황보는 “진짜 없다. 여성용품을 빌리는 날이 있으면 다음날 바로 갚았다”고 언급했고 자신의 이미지만 그렇고 이미지가 그래서 오해를 많이 받는다. 덧붙여 설명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처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처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극 중에서 <더 글로리>에서 학폭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이 고데기의 온도를 체크한다는 명목으로, 동급생 '문동은'(송혜교)의 신체를 지지는 행동은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해당 학폭 장면은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과 상당히 흡사하다.

당시 14살이던 피해자는 동급생 친구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했고 드라마 ’더글로리‘ 같이 고데기로 몸을 지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옷핀과 책 등으로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등 폭력 수위는 상당했다. 결국, 피해자는 꼬리뼈가 튀어나오고 화상 정도가 심해 5~6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피해자는 언론을 통해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됐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며 "심지어 아물던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 같은 형벌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한 달 가까이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친구들은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며 "그들이 한 짓은 고문이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미성년자임에도 이례적으로구속돼 폭행(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집니다.하지만 법원은 가해자에게 정기적인 보호관찰을 받는 비교적 약한 처분을내렸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도 불에 음식을 지지는 소리만 들려도 흠칫 놀라 주저앉는다.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고데기로 문동은(송혜교)의 몸을 지져 화상을 입힌 기억이 트라우마가 돼 나타난 증상이다. 

학폭 한 적 없다는 황보 “고데기로 지져줄까?”…피해자들 생각안하는 농담에 ‘눈살’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대사를 농담으로 쉽게 사용함과 동시에 폭력 범행도구를 농담의 소재로 웃으며 발언한 행동은 폭행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는, 피해자들의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않은 발언이 일각에서는 경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황보가 방송에선 학교폭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본인은 학교폭력을 하지 않았고 이미지만 그렇다고 강조했지만, 이러한 언행으로 이미지를 더 안 좋게 만든다고 의견을 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처
출처 - 유튜브 채널 '빡구형' 캡처

앞서, 지난 2월 ‘SNL 코리아'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 코너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더칼로리'에서 이수지는 송혜교가 열연한 문동은 역을, 주현영은 임지연이 열연한 박연진 역을 패러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주현영은 이수지를 바라보며 "고데기 열 체크 좀 해볼까?"라고 말했고 이에 이수지는 소리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며괴로워했다. 

출처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캡쳐
출처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캡쳐

그러면서 "쥐포 탄다. 지금 먹어야 해"라고 말했고 해당영상은 많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피해자가 존재하는 실제 사건인데 이를 '쥐포 굽기'로 희화화해서 대중들은 "선을 넘어도 단단히 넘었다.","쥐포 태우면서 희화화는 심각하다.","이렇게 쓰이면 안 되는 장면, 소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였다. 

위 사진 출처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캡쳐 아래 사진 출처 : 황보 인스타그램
출처 - 넷플릭스 캡쳐, 출처 - 황보 인스타그램

이렇게 황보의 고데기 언급 영상으로 윤성호 유튜브 ’빡구형‘의 논란이 거세지자 윤성호 측은 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나 얼마 후 두 사람이 ‘더 글로리’와 고데기, 학폭 등을 언급한 장면을 편집하여 다시 공개했다.현재 황보와 윤성호는 해당 발언에 대해 별도의 사과나 언급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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