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넷플릭스 공개 일주일만에 OTT 통합 콘텐츠 1위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쳐본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쳐본

나는 신이다’가 공개 이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비 종교 교주들에 대한 행보부터 신도들의 신상까지 관심을 끌며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자신을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살피며 지난 3일 공개 직후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다큐멘터리 최초로 국내 인기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90년대 가요계 지배한 '아가동산'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쳐본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쳐본

‘나는 신이다'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에서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이 아가동산에서 남성 신도를 성폭행하고, 당시 7살이었던 최낙귀 군을 비롯해 신도 3명을 어떻게 살해했는지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가동산은 1982년 김 교주가 창시한 협업마을 형 종교단체다. 이 단체는 신도들의 사유 재산을 교단의 공동 재산으로 귀속시킨 적 있다. 이에 이어, 1982년 12월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레코드 유통 전문 업체, 신나라레코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14년 후, 1996년 12월 1일 피해자들이 "아가동산은 사이비 종교 집단이며, 1987-8년에 신도 2명을 무참히 살해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암매장되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김 교주는 1996년 12월 신도 살인 암매장 의혹을 받아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기순 등의 살인 혐의를 명백히 증명할만한 증거가 없다면 설령 유죄의 의심이 간다 하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살인 및 사기, 폭력행위 등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 외 조세 포탈과 횡령, 폭행 등 6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4년, 벌금 56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재판 이후 무혐의 처분과 함께 김기순은 벌금을 완납했고 신나라레코드를 운영하며 얻은 이익으로 보석으로 석방됐다. 

김기순이 만든 수익원 중 하나가 신나라유통이었고, 이 신나라 유통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1982년 신나라유통을 설립했다. 음반 구매가 어려운 시골 벽지까지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급성장했다고 한다. 현재 김 교주는 신나라레코드를 운영하며 얻은 이익으로 어려움 없이 아가동산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동산 방송 내리면 매일 1천만 "…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5~6회('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의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83) 측이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와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 OTT 플랫폼 넷플릭스 코리아를 상대로 '나는 신이다'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김기순 측은 아가동산을 다룬 ‘나는 신이다'가 인격을 침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송을 이어가면 "아가동산 측은 '위반일수 1일당 1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간접강제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아가동산 측은 200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아가동산, 그 후 5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당시 서울지법 남부지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지법 남부지방법원은 "김기순의 살해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된 사정 등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인용했고 SBS의 방영은 무산됐다.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본 캡쳐
출처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본 캡쳐

이들은, 지난 그것이 알고 싶다- 아가동산 그 후 5년 방송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 MBC가 제작한 방송 또한 내용이 유사하다. 제작진은 아가동산 측에 단 한 번도 프로그램의 제작이나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14일 법원의 발표로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박범석)는 아가동산과 김기순(83) 교주 측이 MBC와 조성현 PD, 넷플릭스 서비스 코리아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의 심문기일을 오는 24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앞서 1회, 'JMS, 신의 신부들' 에서 다뤄진 JMS가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공개 전날인 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역겨운 장면, 견디고 봐주시길…더 많은 시청자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

조성현 PD는 1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아가동산'이라는 회차를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하고 아가동산 편의 상영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조속한 시청을 당부했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조성현 PD는 JMS에 유독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으며 ”제가 아이 아빠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회차"라고 언급하였고, 앞서 “2000년대 초반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아가동산 측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적이 있어서 저도 이 점이 우려되고 있다고 영상이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아이템이니 힘들어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하고 부탁했다.

​이에 더해 조 PD는 “자발적으로 종교를 선택한 부모세대가 아닌 2세는 태어나자마자 그런 환경에 처했다. 그런 곳에서 자식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그걸 보면 알 수 있을 것. 보지 않을 자유는 있지만, 만약 보신다면 견디고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아가동산을 봐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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