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최고 연봉 쇼호스트, 생방 중 제품 매진에 방송시간 채워야해서 조기퇴근 실패하자 욕설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쇼핑 호스트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유명 쇼핑 호스트는 홈쇼핑 업계 연봉퀸으로 알려져 있고 이 사건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했다.

현대홈쇼핑 캡처
현대홈쇼핑 캡처

정씨는 지난 홈쇼핑 생방송에서 화장품 크림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제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였고 이에 갑자기 짜증을 내며 “X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 만큼만 방송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쇼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 XX, 나 놀러 가려 했는데” 라며 욕설을 이어나가 자신의 안 좋은 기분을 표출했다. 

정정 요구에 뻔뻔하게 잘못 인정안해. 억대 연봉 받으니, 방송이 장난인줄 아나 선을 넘는 다는 반응이 대다수 

정씨의 갑작스런 언행과 행동에 놀란 제작진이 정씨에게 방송 중 욕설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나 정정 잘한다”라면서 모르쇠로 나왔지만 “아, 방송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할게요. 뭐였죠. 까먹었다. 방송 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쉽게 무마하려 했다.

현대홈쇼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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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윤정의 대처에 “성의없다”, 선넘었다“ 며 실망했고 이에 수많은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방심위는 이날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 정윤정씨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 사무처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규정에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방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의견 진술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것으로, 홈쇼핑 회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에 대한 의견 진술을 청취한 후 법정 제재가 결정될 경우, 해당 안건을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후 최종 제재 수위를 정한다.

현대홈쇼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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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정윤정은 홈쇼핑 생방송 중 음식을 섭취하고, 자신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개인 행동을 했다는 민원도 나왔지만 이에 관해서는 방심위는 ‘문제없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뒤 상황을 잘 모르는 대중들은 ‘방송 중에 음식을 먹는게 어때서?먹방도 있는데"라고 느낄수 있지만 화장품 판매 생방송 진행자가 음식물을 입에 넣고 방송하는 모습이 꽤나 볼만한 장면은 아니다. 진행자가 당당하게 음식을 먹는 장면을 실제로 본 시청자라면 '뭐하는거지?'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은 이런 점과 더해 정윤정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심위원들은 시청자들의 민원에 공감하지 못했다. 음식을 먹고, 통화하는 모습에 대해선 "개인 방송처럼 연출할 수 있으며 이것 또한 일종의 연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 없음으로 넘어갔다. 이러한 이유가 상품 판매자의 유명세에 때문이 아니냐 이목이 집중되기도했다. 이에 김우석 위원은 "주변에 물어보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연예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을 먹으면서 하기도 한다. 이걸 심의에서 규제하는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에 허연회 위원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행정지도 '의견제시' 의견을 냈지만, 다른 위원들은 "일반적인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방송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연출했을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윤정은 홈쇼핑 업계의 스타로 '완판녀'로 불리고 있으며 이전에 한 방송에서 본인이 ”180분 동안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분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18년 방송된 MBN '카트쇼'에서는 MC들이 정윤정에게 "연봉은 얼마나 받냐"라는 질문에 옆에 있던 이승연이 "너 40억 받지 않냐"고 말해 시선을 끌었고 이수근 역시 정윤정이 "녹화장에 슈퍼카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윤정은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받아쳤다. 

"싫음 보지 마"… '쇼호스트' 정윤정, XX욕설→ 네티즌과 설전

정윤정 SNS 캡처
정윤정 SNS 캡처

이 같은 소식은 빠르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정윤정의 SNS에 찾아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정윤정은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정윤정의 사진에  "방송이 편하냐"고 댓글을 남겼고, 정윤정은 이에 지지 않고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보다. 그럼 내 SNS와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요. 답 안 해도 화내실듯해서 답글 남겼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그냥 행복하세요"고 적어 신경전을 벌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스타가 이런 곳이냐. 댓글 무섭다"며 옹호 댓글을 남기자 정윤정은 "그냥 웃어야죠.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다. 저는 이해한 지 오래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널리 퍼지면서 정윤정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이에 정윤정은 발빠르게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현재 상황에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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